봄은 새로 움트는 초목처럼 새로운 영혼으로 다시 태어나는 계절입니다.
낮은 산도 힘겹게 넘어가는 무거운 구름 같은 마음을 신선하고
발랄한 생기로 다시 시작하는 때 입니다.
미움과 증오와 편견으로 얼어 붙었던 마음의 빗장을 열고 사랑과 이해와
용서로 이웃을 향해 대문을 활짝 열어 놓는 새 출발의 시기입니다.
인생이라는 기나긴 여로에서 봄이 오는 고개를 넘을 때마다 조금씩
새로워지고 순수해질 수 있다면, 언제나 시들지 않고 때묻지 않은
눈빛을 지닐 수 있다면, 우리는 봄이 올 때마다 자신의 봄을
창조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생활성서-김종남신부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