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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구

[re] 화룡 애심복리원 개원식 사진

조회 수 11841 추천 수 0 2008.08.02 14:19:41





화룡시 애심복리원 개원사




오늘 화룡시 애심복리원의 개원식에 참석해 주신 각급 기관의 영도들과 먼길을 마다않고 찾아주신 손님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두만강의 발원지와 장백산의 동쪽 사면에 위치한 화룡시는 중국의 변방이자 예로부터 우리 조선족들이 모여 사는 인구 약 23만의 작은 도시입니다. 중국의 동쪽 변방에 위치해 모든 방면에서 발전하기에는 불리하지만, 조선족들의 총명함과 한족들의 부지런함이 조화를 이루어 중국에서도 보기드문 살기좋은 도시를 가꾸어 가고 있습니다.


이런 아름답고 살기좋은 도시에 오늘 애심복리원을 개원하게 돼 재단법인 재속프란치스코회로서는 작지만 아름다운 사업체가 하나 추가 되는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그에 참여하게 돼 무한한 영광이고 또한 격동되기 그지없습니다.
저희 화룡시 애심복리원은 보시는 바와 같이 3천4백여 평방미터의 부지에 연건평 560평방미터의 아담한 양로원입니다. 비록 조그마한 양로원이지만 이 양로원을 건설하기까지 시 민정국과 건설국을 비롯해 룡성진 신원촌 등 각 부문으로부터 크나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도움을 주신 각급 기관에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사회복지사업에 관심을 갖고 중국에 온지도 어언 7년째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동안 애심사업, 다시말해서 ‘사랑의 사업’을 꾸준히 펼쳐 왔습니다. 이 ‘사랑의 사업’은 바로 중국에 대한 저의 사랑의 표현이었고, 저를 뒷받침하는 재단법인 재속프란치스코회의 중국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었습니다.


돌아보면 2002년 6월 처음 중국 땅에 발을 디딘후, 그 해 10월부터 화룡시 용해 소학교에 장학금을 지원하기 시작한 것을 비롯하여 안도현 석문 중학교, 길림시 조선족 중학교, 연변대학 의학원 등 조선족, 한족을 가리지 않고 사랑의 마음을 전해 왔습니다. 2004년 12월에는 화룡시 문화가도 문흥사회구역과 재단법인 재속프란치스코회 산하 프란치스코 청소년보호회와 합작으로 애심협회를 결성하였습니다. 애심협회를 결성한 뒤부터 애심사업은 더욱 활기를 띄게 되었고, 2005년 2월에는 화룡시내에 불우청소년들을 위한 기숙사인 ‘청소년 애심의숙’을 꾸리게 되었습니다. 그해 4월에는 재단법인 재속프란치스코회 회원들의 지원으로 ‘잔꽃송이 사랑의 수퍼마켓’도 차렸고, 그 수익금과 한국의 후원금을 바탕으로 매년 1월과 7월, 정기적인 불우이웃돕기 사업을 지금까지 계속 펼쳐오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의학의 발달과 경제수준의 향상에 따른 삶의 질의 개선으로 세계의 노령화는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인구 대국 중국의 노령화가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은 산아제한으로 한 가정에 한 아이밖에 없어 앞으로 한가정이 4명의 노인을 봉양해야한다는데 있습니다.


중국은 사회주의의 발달로 다른 나라들에 비해 노령화 대책이 비교적 잘되어 있습니다. 연금제도라든가, 보험제도, 의료보험등은 어느나라와도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노령화를 걱정해야하는 것은 이와같이 봉양할 자식이 부족하다는 이유때문입니다.




저희 애심복리원이 지향하는 운영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먼저 그롭홈과 같은 따뜻한 양로원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사실 우리 주변에도 크고 시설이 좋은 사설 양로원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러나 사설 양로원은 어차피 이윤을 추구해야하기 때문에 시설은 좋으나 입주비를 많이 내야하고, 대량의 노인들을 수용함으로 인해 가정같은 온화함 보다는 집단 수용시설같은 인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또 주변에 있는 무료 양로원은 규모가 작아서 인간적인 교류가 가능하나 시설이 미비하고,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처우가 좋지 못한 문제가 있습니다.
저희 애심복리원은 사설 양로원이상의 시설을 갖추고, 무료양로원에 버금가는 저렴한 입주비로 두 양로원의 장점인 가정과 같은 온화함과 노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는 장점을 모두 살려나갈 것입니다.


2. 또한 양로사업은 수용이 아니라 섬김이라는 목표를 실천해 가겠습니다.
저 스스로 저희 부모님을 모시듯 섬길 것이며, 직원들에게도 이 부문 만큼은 엄하게 요구할 것이고, 끊임없는 사랑의 교육을 통해 정말 부모님처럼 섬기는 양로원의 모범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사실 저 개인적으로는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부모님께 효도라는 것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그 사이에 아버님은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아직 생존해 계시지만 제대로 찾아 뵙고 효도를 해본적이 없습니다. 돌아가신 아버님과 연로하신 어머님께 그동안 효도하지 못한 것을 속죄하는 의미에서라도 더욱 열심히 어르신들을 섬기겠습니다.


3. 양로원 사업을 통해 사회와 나라의 안정과 발전에 기여해 나가겠습니다.
이 시대의 노인들은 경제건설에 여념이 없는 젊은이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늙으신 부모님 보살피느라 젊은 꿈을 힘차게 펼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런 젊은이들에게 부모님 봉양의 걱정을 덜어주어 사회발전에 간접적으로 기여함은 물론, 이 사회의 노인 봉양을 할 일 많은 정부에게만 부담 지우지 말고 사회의 뜻있는 인사들도 함께 부담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주지시켜 나가겠습니다.


4. 이상과 같은 큰 목표들을 갖고 있지만 가장 큰 목표는 양로사업의 모범을 보이는 것입니다.
남들과 똑같은 양로원이라면 굳이 제가, 또 재단법인 재속프란치스코회가 나서서 해야할 필요가 없습니다. 제가 남들이 많이 하는 양로원 사업을 시작하는 이유는 양로사업이, 즉 ‘어르신들을 모시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모범을 남겨야겠다는 생각때문입니다. 이런 목표에 재단법인에서도 동의를 해주셨고, 그래서 더욱 용기를 얻었습니다.
이런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자세가 가장 중요하며, 이들에 대한 교육이 필수적입니다. 자체적으로 수시로 직원들의 사상 무장을 해나가겠지만 선진지에 대한 견학과 참관은 중요한 체험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중국 내에서도 선진 양로원을 따라 배우겠지만, 이 자리를 빌어 한국의 재단법인에서도 직원들에 대한 한국방문교육에 대해 배려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노인들은 우리 사회의 주춧돌입니다. 그들은 과거와 저희가 만들어갈 미래의 사회를 연결해 주는 역사의 연결고리입니다. 그 어르신들의 노력으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를 물려받았기에 그분들은 찬양을 받아 마땅합니다. 그 어르신들은 이 사회를 물려받은 젊은이들로부터 공경을 받아 마땅합니다. 그 분들이 공경을 받지 못한다면, 아직 젊은 우리들이 노인이 되어서도 공경 받지 못할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부모님에 대한 속죄의 마음과 함께, 신앙적으로는 살아계신 할머니 성모님, 할아버지 요셉님이라고 생각하며 제 온 힘을 다해 봉사 해나가겠습니다.


오늘 화룡시 애심복리원의 개원식을 맞아 저희 직원들을 대표해서 다시한번 도와주신 모든 분들과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모든 손님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2008. 8. 5

화룡시 애심복리원 이사장 최요안









anysia

2008.08.18 21:36:13
*.183.250.223

수고로움이 감해질까봐 감히 말로 표현하기가 두렵습니다.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축복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글 날라서 저희 대전지구형제회 자료실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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